스타트업과 NDA

몇일 전 전직장에서 함께 일하던 직장상사가 또다시 startup을 같이 한번 해보지 않겠냐고 이메일로 제의를 해왔다.

자기 아이디어를 들려줄테니 MNDA(Mutual Non-discloser Agreement, 상호 기밀유지협약서)를 작성해달라고 파일까지 첨부해서…

곧바로 난 “아이디어는 startup의 무척 쉬운 부분중 하나일 뿐이고, 엄청난 횟수의 전략 수정과 UX, 탄탄한 벡엔드, 그 밖의 겁나많은 잡일을 처리해야만 스타트업의 성공이 가능하다. 즉 1%의 아이디어와 99%실행이 중요하다. 아이디어를 들어본 뒤에 NDA든 뭐든 그때가서 작성해준다.” 고 하고 이 링크 2개와 함께( link1 /  link2) 답장을 보냈다.

바로 돌아온 것은  “갈켜줘서 고맙네.. 근데 너 배울게 더 많아보이니 언제든 전화해” 라며 빈정거리는 영국인 특유의 씨니컬한 답장ㅋㅋ.

유독 많이 배우고 똑똑한 사람들 중에 (저 사람 또한 MIT cs연구원 출신) 자기 아이디어가 너무 소중하고 대단해서, 누가 분명 훔쳐가거나 아님 개발만하면 대박날거란 착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요즘같이 스탓업이 넘쳐나는 세상에 누가 idea하나만 달랑 던져주면서 nda를 작성해주나. 그게 설령 next-facebook 이라 할지언정 프로토타입 수준의 제품은 나와야 투자자라도 찾아가지.. 어이 상실..

예전에 한번 다툰뒤 힘들게 다시 회복한 인간관계라 무척 조심스럽지만, 참 이 사람 안변한다. 아니, ego가 안변하는걸지도.. 어차피 누가 듣는다고 그렇게 쉽게 카피될 아이디어라면 이미 실패할 사업이라는게 내 생각이다.

시제품도 없으면서 patent따위에 돈 퍼붓고 nda 쓰고 하는 스타트업들 중에 성공했거나, 또는 누가 카피한걸 그걸로 방어해서 돈벌었다는 얘기 한번도 못들어봤다. 진짜 궁금한데, 누가 있으면 링크좀 알려주세요.

History Boys, 장하준의 경제학 강의

ebook으로 나왔다길래 바로 구매해 읽던 중.

역사는 왜 공부할까? 라는 챕터의 시작부분에 영화 History Boys 의 대사가 인용됐다.
아래는 원문.

Tom Irwin: Um, Rudge…
Mrs. Lintott: Now. How do you define history Mr. Rudge?
Rudge: Can I speak freely, Miss? Without being hit?
Mrs. Lintott: I will protect you.
Rudge: How do I define history? It’s just one fuckin’ thing after another.

완전 공감 ㅋ.

웨스트빌 퓨전 일식 야키니쿠 Takashi

Takashi

이거 한참전에 썼던 draft인데 잊고 있다가 뒤늦게 포스팅함.

웨스트빌에서 가장 핫한 퓨전 일식 bbq가게로 고기는 최상급이고 이곳의 하일라이트는 단연 저 성게알이 올라간 육회쌈. 갠적으로 저 아이템 정도면 미슐린 원스타정도는 받아야 된다고 생각하는데…허어..침고인다.

소스발린 고기들은 규가쿠와 큰 차이는 없지만 이곳이 상대적으로 좀 더 깔끔하고 정갈한 느낌. 테이블이 몇개 안되고 정원이 30정도 되려나.. 때문에 거의 항상 웨이팅이 있고 2명은 예약불가.

1~2시간 가량의 웨이팅을 주는데 실제로는 리스트에 올리면 좀 더 빨리 연락옴. 가격이 좀 쎈편이긴한데 근처에 EN 갈바에 이곳에서 웨이팅하고 먹길 추천.

뉴욕 커피 컬렉션

꽤 길어질지 모르는 이번 체류를 위해…준비한 나으 콜렉숀들..
로스팅이 오래돼서 안 사온 Intelligentsia 와 Toby’s estate. 미리 사뒀어야했던 Happy bones가 좀 많이 아쉽긴해도. 뭐 이걸로 한 몇 달은 버틸테지..

델리카트슨 뉴욕, Delicatessen

Mile End Delicatessen Manhattan

Bond street은 학교당길적에 자주 다니던 길목으로 알게모르게 꽤 고퀄의 식당들이 즐비해 있는곳.
한때 회사회식을 부근 간판도 없는 스시집에서 했었는데, 레알 슈퍼모델들이 서빙을 해주는 초럭셔리부터 아래 포스팅한 bohemian 처럼 무척 프라이빗한 레스토랑까지 특색있는 음식점들이 띄엄띄엄 있다. 여하튼 이곳은 Delicatessen 멘하탄지점.

깔끔한 인테리어에 메뉴들은 샐러스, 샌드위치, 브런치등이 있는데. 듣자하니 Montreal식이라능. 그런 디테일까진 잘 모르겠지만 mediterranean의 영향을 받은듯한 메뉴들이 보임. 사진의 grilled artichoke 는 아삭한게 상당히 먹을만했는데 쏘스도 cauliflower를 갈아만든 진귀한 맛…흠…맥주 안주하기 딱 좋아보이는..
하지만 사진의 LOX 베이글은 너무 평범해서 좀 실망. 디너보다는 샌드위치같은 브런치위주가 나아보임.

윌리엄 데포 Willem Dafoe

저번주말이었나, 웨빌에서 쇼핑하다 우연히 눈이 마주쳐 인사를 주고받았음.ㅠ

수년째 멘하탄 살면서 수많은 유명인들을 목격했지만 아이컨텍과 ‘Hi~’를 주고받은건 처음인지라.
한 15분 정신이 멍할 지경… 윌럼이..내게 인사를 ㅠ

일행에게 플레툰의 명장면을 만들어낸, 안티크리스트의 그 배우라고 열변을 토했더니..

“아..스파이더맨 녹색고블린?”
“…”

내가 나이가 들긴 들었구나..

퓨전 일식, Bohemian

Bohemian

간판도 없고, 심지어 전화번호도 비공개.
이미 방문해본 지인의 refer를 받아야만 예약이 가능한곳.
무척 private하고 인테리어는 전형적인 일본식 좁은 공간.

음식은 주로 Japanese Fusion으로 Sushi에서부터 Washu, 이탈리안식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줌.

암튼 내가 먹은건, Uni croquette. Mushroom risotto, Mac&Cheese, Gindara, Washu beef mini burger, washu beef tartar(강추)

기대를 좀 많이해서 다소간에 실망도 했는데.
사실 그건.. 이곳 음식 퀄리티와 전혀 무관하게 내가 워낙 맛난 걸 많이 찾으러 돌아다녀서리.
어지간히 대단하지 않으면 감동을 받지 못하게 돼버린 이유도 있을듯ㅠㅜ

게다가 메뉴선택을 좀 잘못한 부분도 있고, 일식에 포커스된 식재료 위주로 갔었어야하는데 그냥 땡기는거 막 집어버리는 실책을 범했음.
아무래도 퓨전이다보니 워낙 다양한 메뉴들이 있고, 맛보는 입장에선 그걸 타 식당에서 시그네쳐로 승부하는 단품 아이템과 비교할 수 밖에없지….
Washu가 아무리 금칠한 고기라 해도 버거가 쉑보다 맛있을리 만무하니..흠..

가격대는 심히 private한 분위기에 비해 의외로 보통.
솔직히 한번 더 방문해서 다른메뉴 더 트라이해보고 싶음.
그래도 위 사진의 Washu Beef Tartar는 타 식당과 비교해서도 우위에 올릴만한 디테일을 보여줬음.

이스트빌 브런치, Brindle room

The Brindle Room

  1. SHRIMP & GRITS 
  2. POTATO CHIP FRITTATA

저번주 브런치는 이빌에서 꽤 높은 레이팅을 유지하고 있는 The Brindle Room.
잘나가는 메뉴는 버거와 도넛인데, 썩 땡기지 않아서 그냥 맘에드는 식재료 위주로 선택.
1의 사진은 새우와 Grits (갈아만든 옥수수), 짬쪼름하고 고소한게 맛있었음. 2는 Frittata인데 무슨 한국식 계란찜같이 나옴 대략 실패 ㅋ. 마지막 사진은 미쿸식 브런치가게에서 발견한게 좀 충격적이지만..정감있는 숟가락.

뉴욕 노리타 커피, 해피본스

Happy Bones Coffee

정말 아주, 아주 오랜만에 멘하탄에서 최상급 퀄리티의 새로운 커피 브랜드를 발견했는데, 알아보니 이미 많은 팬층을 보유한 커피로스터, Counter Culture Coffee의 콩을 가져다 쓰는곳으로 Broome Street에 위치해있다. 에스프래소가 유래한 이탈리아에 경의를 표하기 위해 Little Italy에 자리잡았다고 ㅋㅋ

아무튼 난 패키지부터 인테리어까지 뭔가 좀 Nordic 해보이는게 왠지 FIKA 커피를 연상시켜서 별 기대없이 한잔 마셨는데.. 
오엠쥐..이 풍부한 스펙트럼이라니.
이건 가히 인텔리젠시아에 비견할만한 부드러움 아니겠는가.

좀 더 제대로된 맛을 느끼기위해 에스프레소와 아메리카노를 재차 주문하고 급 리서치.. 내가 마신 커피콩은 Counter Culture Coffee 의 Rustico 로 역시 북유럽 뉴질랜드산.

좀 더 정보가 쌓이면 공개할까 했으나 이런 훌륭한 곳은 널리 알려야한다는 홍익인간의 마인드로 포스트함 후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