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스텔라(interstella) 의문점 및 오류?

간만에 좀 영화같은 영화를 봤다. 하지만 홀리갇놀런형님의 재능과 스타일이 100%녹아든 작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합이 들어맞는 플롯과 천체물리를 시각적으로 구경하는 재미는 있지만 이번 영화는 평타수준. 당연한 얘기지만 놀런에겐 평타수준이라도 보통 이상의 퀄리티를 보여준다(in Nolan we trust).

재난영화에서 ‘아버지와 딸’이라는 전형적 인물구도는 자칫 스필버그류의 가족애를 연상시켰지만 이를 놀런이 다소간에 건조하게 다뤄준부분은 참 다행스러웠다. (가만보면 특히 미국애들이 아버지+딸의 가족애, 이런거 좋아하는듯. impact나 amagedon이나. 재난으로부터 살아남은 자손의 ‘생산능력’을 상징하는 여성성은 당연한 귀결이겠지만..)

Neil deGrasse Tyson이라고 Cosmos라는 다큐로 국내에도 좀 알려진 천문학자인데,  최근에 인터스텔라의 과학적 검증을 다시한번 tweet으로 언급해서 화제가 되었다. 이론적으로는 ‘현재까지 인류의 과학지식’내에서는 오류없음이 검증되었다 해도 무방할듯 하다.

영화감상을 저해할 정도의 스포일러는 없지만 그마저도 싫으면 아래는 읽지말길, 보면서 조금 갸우뚱하게 되었던 시나리오상의 weak포인트들을 정리해봤다.

 

  • 왜 애초에 그냥 로봇들만 보내지 않았는가? – 고장난 로봇(사실은 데이터조작을 위해 아마도 직접 고장냈을)을 보며 사람이 직접 수리해야만 한다는 대사로 로봇의 한계를 암시하는 보호막을 치긴 하지만…달리기도 겁나 잘하고 똑똑한데 물에빠져 죽는 사람보다야 고장날 확률이 훨 적지 않겠는가. 굳이 사람을 보내야만 하는 정당성이 좀 약하게 설정된듯.
  • 지구에서 출발할땐 분리형 로켓까지 타고 가면서, 나중에 중력이 130%(맞나?)나 되는 행성에서는 그냥 호버크라프트처럼 수직상승후 대기권통과.
  • 이건 좀 사소하긴 한데… 식량 다 떨어져서 옥수수도 간신히 키워먹는 시대에 농장앞에서 맥주를 마시는 장면, 뭔 곡식으로 맥주를 만들수 있었나..

 

최근에 양자물리학과 결정론(determinism)에 관한 글을 읽던 중이었는데 이 영화보니 몰입도 충만해서 꽤 황홀한 경험을 했다.  느리지만 현대물리학이 불교에 서서히 다가가고있다.

無眼界 乃至 無意識界 無無明 亦無無明盡 乃至 無老死 亦無老死盡
무안계 내지 무의식계 무무명 역무무명진 내지 무노사 역무노사진

시각의 영역도 없고 의식의 영역까지도 없으며, 어리석음도 없고 또한 어리석음이 다함도 없으며, 늙고 죽음도 없고 또한 늙고 죽음이 다함까지도 없다.

부산 모모스 커피 (Momos Coffee)

부산 커피 전문점, 모모스커피 Momos Coffee

패키지나 홈페이지등 전반적인 Branding 디자인은 꽤 신경 쓴 흔적이 보인다. 갠적으로 커피콩 디자인으론 좀 안어울린단 느낌이지만 깔끔하긴하다.

아래는 마셔본 원두들.

전체적으로 Drip 위주 medium 로스트에 포커스를 한것 같다. 주력 제품으로 보이는 블랜드 커피콩들을 에스프레소, 드립으로 하나씩 정성껏 내려서 모두 트라이해봤다.

COE 랭크돼있는 원두들도 판매하는거 같지만 그런 고급원두야 뭐 어지간하면 맛난법이고.  사실 좀 기대를 많이해서 그런지 블랜딩들은 상대적으로 실망스러운 맛이었는데 하나같이 전체적으로 신맛이 과도하게 강하다.

아로마는 나쁘지 않은데 산미가 너무 강해서 이건 뭐 물온도나 그라인딩으로 컨트롤 안되는정도. 로스팅의 문제라기 보다 원두 자체를 좀 잘못사다쓴거 아닌가 싶은…. 게이샤 같은건 괜찮을지 모르나 커피는 자고로 자체로스터의 이름을 건 블랜드로 승부해야 하는법아닌가. 싱글오리진도 인상이 별로 남질 않고 많이 아쉬운 경험으로 남았다. 추후에 본사근처에 갈일있으면 한번쯤 더 마셔볼 생각이다.

침대 위가 궁금한 남자.

매직아이에서 곽정은의 발언 “저 남자 침대에서 궁금하다.” 가 논란이라고 한다.
그에 대한 곽정은의 해명글, http://itwaslove.tistory.com/18

사실 나도 현실에서 꽤나 섹드립을 즐기는 사람으로, 관련된 일화가 있어 글로 남기고자 한다.

한 술자리에서 만난 NYU 여자후배가 하나 있는데, 미국에서 조기유학을 했고 현재는 전업 예술가인 친구다. 한국 현지인들의 예상과는 다르게 일반적으로 미국교포나 조기유학생들은 오히려 우리보다 더 보수적인 경우가 많은데 이 후배가 그 전형적인 케이스였다.

당시 나의 섹드립에 거부감을 느껴 술자리에서 표정관리에 애쓰던 모습이 아직도 선명하다. 가정교육을 잘 받아서인지 그래도 초면인데 불쾌감을 억지로 감추는 모습이 그 친구의 사람 됨됨이를 확인 할 수 있는 순간이기는 했다.

아마도 그 후배에게 내 모습은 ‘처음보는 자리에서 성욕을 발산하는 다시 마주치기 싫은 남자선배’ 정도로 요약될수 있을것이다.

아 뭐 딱히 내가 대놓고 그녀를 지칭해서 ‘함 자자.’ 정도의 성희롱을 한것은 당연히 아니고,  ‘generally, 나 여자들 완전 좋아해’ 수준의 술자리 섹드립이었는데, 동석한 다른 여자는 웃고 넘겼지만 한참 어린 이 후배는 내 발언을 쉽게 소화할 수 없었던것 같다.

(근데 상대를 지칭하진 않았지만, 불특정 다수의 청자중 한명이라도 불쾌감을 느끼면 그건 또 성희롱이 되는건가? 흠…강용석의 드립이 기억나는데..법률자문을 구해봐야겠군.)

아무튼 그 이후로 그 후배를 마주할 일은 단 한번도 없었지만 내 입장에서 ‘섹드립’은 어쨋거나 코드가 맞지않는 피곤한 인간관계를 걸러주는 아주 훌륭한 필터로서 역할을 다하고있다. 나의 오만일지 모르지만 그 정도의 언어적 유희를 관용할 수 없는 경직된 사고를 가진 친구가 무슨 예술을 한다고…… 내 판단이 틀렸길 바라며 건승하길.

이번 곽정은의 발언논란은 실제로 현실에서 성적농담을 즐겨하는 ‘놈’ 입장에선 뭐 이런걸 다 해명할 필요가 있을까 싶을정도로 한국사회의 이중적 성인식을 재확인하는 정도였는데. 이 해명글이 좀 아쉬운 점은 성역차별 현상에 대한 그녀의 관점이 한 문장도 들어있지 않는 점이다.

당연히 한국사회에서 여성들의 성유희적 tolerance 가 높아진다면 상호간에 자연히 해결될 문제지만.  특정 여자를 지칭하여 “침대에서 어떨까 궁금하다.” 라는 발언을 남자가 방송에서 하면 그 결과와 파장은, 같은 발언을 한 여자의 것과는 전혀 다른 수준의 사회적 댓가를 치뤄야 할 테니까…

생각을 정리하자면, 섹스컬럼리스트로서 당연히 해도 되는 발언이고 그녀를 비롯 수많은 여성들이 앞으로도 섹드립 많이쳐서 남자들도 눈치 안보고 더더더 섹드립칠수있는 훌륭한 세상이 도래했음 좋겠다.

(아 지금 publish 안한 draft글이 20개가 넘는데… 이건 그냥 요즘 욕구불만으로 섹드립치고싶어서…)

부산 원두 커피 로스터, 블랙업 커피 (Black Up coffee)

오늘 백년만에 남포동 관광나갔다가 우연히 들린 커피가게 블랙업커피
(Black Up Coffee 이거 네이밍이 미쿸애들은 좀 잼있어할지도..ㅋ)

한국에는 부산 뿐만 아니라 서울에서도 제대로된 커피로스터가 없어서 최근에도 뉴욕커피 공수해다 마시는 중이었는데, 광복동 구석탱이에 이런 수준급의 커피가게가 있으리라곤…

기본적으로 장비가 꽤 괜찮았는데, 일단 La Marzocco의 GB5를 보유하고 있다.(사실 머신때문에 지나치다 멈춰섰다) 게다가 분쇄기도 Mazzer. 뉴욕에야 좀 한다는데선 라마르조꼬 strada도 널리고 널렸지만, 한국에선 홍대 몇몇 가게랑 폴바셋 매장말곤 못본것 같다..사실 에스프레소, hand drip, Cortado를 다 트라이하고 싶었었는데, 늦은시간이고 혼자다 보니 아쉽지만 다음기회를 노리기로 하고.. espresso base로 결정.

한국에서 Cortado를 주문하면 대부분의 바리스타들이 못알아먹기에 그냥 라떼를 주문하고 steamed milk량을 조절해 달라고 추가로 요구하는편인데, 이곳은 메뉴가 좀 특이하게 Latte메뉴가 없고 espress with milk / 4oz – 6oz – 8oz 로 나눠져 있어서 추가 요구하지 않고 그냥 바리스타에 맡기기로 했다. 자동차도 배기량이 깡패라고…로스팅이 엉망만 아니면 중간은 가는 장비들 아닌가.

사이즈를 선택하면 커피 원두 또한 선택가능한데, single origin이 있길래 물어봤더니 하필 내가 별로 안좋아하는 원산지라 패쓰하고 regular blending으로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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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lk form이 조금 많이 올라간듯했지만 결과적으로 맛은 상당히 만족스러웠는데, 최소한 지금까지 부산에서 마신 커피중에는 가장 괜찮았다.

홈페이지를 방문해보니 COE 경매도 참여하고 대표가 커피에 대한 상당한 애착이 있어보인다. 홈피도 깔끔한 편인데..한국특유의 통짜 이미지 텍스트 남발이라 SEO를 좀 거쳐야할듯ㅋ. 시간날때 부산에서 이미 트라이해본 모모스(Momos)같은 커피 로스터들과 함께 followup posting을 해봐야겠다.

페이스북 대안 소셜 네트워크, 엘로 ELLO

아는 지인을 통해서 한두번 얘길 듣긴했는데 tech crunch에 기사 뜬거보니 밀리언유저는 곧 넘을지 모르겠단 생각이 든다.

현재까지는 Invitation Only인 Beta버젼으로, 디자이너들이 많이 참여했다고 해서 그런지 다소 고전적(?)이지만 유러피언 특유의 심플한 디자인을 보여준다.

Noise Feed와 Friends Feed로 나눠져있는데 추후에 어떤 비즈니스 모델을 가져갈지 지켜봐야겠지만 사용자정보 또한 선별적으로 수집할 수 있게끔 만들었다고.

아직 베타버젼이라 자잘한 버그들이 많지만 앞으로 개선될 기능리스트들을 실시간으로 공개중이다. 모바일은 현재로서 Web App만 지원하는듯.

아래는 Ello Manifesto (선언문),

Ello Manifesto

Your social network is owned by advertisers.

Every post you share, every friend you make, and every link you follow is tracked, recorded, and converted into data. Advertisers buy your data so they can show you more ads. You are the product that’s bought and sold.

We believe there is a better way. We believe in audacity. We believe in beauty, simplicity, and transparency. We believe that the people who make things and the people who use them should be in partnership.

We believe a social network can be a tool for empowerment. Not a tool to deceive, coerce, and manipulate — but a place to connect, create, and celebrate life.

You are not a product.

 

(나의 발번역)

당신의 소셜네트웤은 광고주들이 소유하고있다.

당신이 공유하는 모든 글, 새로운 친구들, 그리고 모든 링크들은 수집되고 저장되며 데이터로 전환된다. 광고주들은 당신의 데이터를 구매함으로써 더 많은 광고를 보여준다. 당신은 사고 팔리는 상품이다.

우린 더 나은방식이 있다고 믿는다. 우린 대담함을 믿는다. 우린 아름다움, 간편함, 그리고 투명성을 믿는다. 우린 만드는 사람과 쓰는 사람이 협력관계에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

우린 소셜네트워크가 권한을 위한 도구가 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속이고 강요하거나 조작하는것이 아닌, 이어주고 창조하고 삶을 축복하는 공간이어야 한다.

당신은 제품이 아니다.

스타트업 사업 아이디어

가끔 지인들과 대화를 하다 느끼는점이 있다면,

어디 편한자리에서 BM이나 Idea를 얘기해봐야 하등 도움이 안될때가 많다.

얘길해봐야 그 모델의 메카니즘을 알아듣지도 못하고, 어느정도 관련지식이나 수준이 돼야 insight있는 조언도 듣는법인데.

A를 얘기해주며 C를 듣기를 기대하고 있자면 A도 못알아 먹는데 도무지 무슨 생산적인 대화 진행이 되질 않는다. 특히 IT업계랑 무관한 사람들이랑 얘기하자면 벽에다 짖고있는 기분.

게다가 젤 듣기싫은 소리는 “그런거 이미 있지않나요?”

페북전에 마이스페이스 없었고, 싸이없었나. 그런거 이미 있기때문에 그 사업이 되는거다.

서비스의 관점에서 깨놓고 얘기해서 1971년인가 언젠가 인터넷에서 최초로 email을 날린 이후 코어가 바뀔만큼 정말 혁신적인게 나온적은 단 한번도 없지않나.

예술.

미술전공자라면 누구나 그렇듯이 나도 어릴때부터 그림에 재능이 있었고(과거형)

사물의 본질이나 의미보다는 그 동작원리나 보여지는 모습(look)에 유독 관심을 가진 유년을 보냈다.

디자인과를 선택했던것도 사실 곰곰히 따져보면, 그림도 적당히 괜찮고 성적도 적당한데 심지어 그림질로 돈(취업)도 벌수 있는 훌륭한 직업이 있대서 막연하게 ‘디자이너’를 동경했던것 같다.

한편, 10대 시절 미술학원에서 만나게되는 수 많은 미대입시생들 중 순수계열 지원자들을 보면서 ‘나보다 그림도 못그리면서 쟤네들은 나중에 뭐해서 벌어먹으려고 순수를 지원할까? 집이 엄청 잘사나?’  이런 의문을 떠올렸는데 돌이켜보면 어릴때부터 난 사고방식이 참 세속적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나이가 들면서 스스로의 내면을 더 곰곰히 들여다보니 난 기계나 조소등에 더 관심이 많았었다는 결론에 도달했는데. 제한된 영역안에서 깔끔한 점선면으로 시각적 아름다움을 그려내는것 보다는, 실제하는 사물을 만들어내는게 더 자신있었기 때문이었다. 잠시지만 피컴에 미쳐있었던 이유이기도 하고. 아무튼 지금도 새로나왔다는 Typo나 GUI를 보면 하품만 나오는데 주변에 가구나 제품하는 애들을 보면서 나도 저정도는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중2 근자감)이 생기는걸 보면 천상 난 visual 디자이너는 아니구나 라는걸 깨닫는다.

이번에 국립현대미술관(서울관)을 들렸는데, 내 또래 신진작가들도 이런 스케일있는곳에 전시됨을 보며 시간이 많이 흘렀구나, 난 쥐뿔도 없는데 여태 헛산거 아닌가 생각도 들고.. 자기자리에서 창작욕을 불태우며 나아가는 작가들을 보니, 재무제표나 전환사채발행이나 보고있는 요즘의 나와 대조돼서 참 세상사 알다가도 모를일이란 생각이 든다.

anyway, 아래는 눈에 띄던 두 전시 사진. 뉴욕에서 몇번 봤던 최우람씨 작품한진해운 박스 프로젝트 서도호씨 작품. 한복에 쓰이는 천을 사용했다고.

 

 

 

 

한홍구 선생의 글 / 역사와 책임 중에서

이 땅에서 진짜 사라진 것은 양심적이고 합리적인 우익이었다. 우익이라면 당연히 민족을 내세워야 하는데 이 땅의 자칭 우익들은 3·1절에도 성조기 들고 나오는 부류들이다. 내가 여러 번 강조하는 바이지만, 한국의 진보는 원래 진짜 보수였다.

 
극우파 김구의 수행비서였던 장준하는 김구가 남북협상에 나서자 공산주의자와 무슨 협상이냐며 광복군 참모장 이범석과 함께 떨어져 나왔고, 이승만 정권의 국무총리가 된 이범석이 직책상 당연히 좌익 전향자들을 포용하는 태도를 보이자 좌익들에게 관대하다며 이범석과도 갈라선 강골 극우파였다. 신의주 반공학생 의거의 사상적 배후 함석헌, 좌우대립이 극심했던 시절 우익 정도가 아니라 아예 미군장교였던 문익환과 박형규, 반탁학련이란 극우파 학생조직의 행동대장이었던 계훈제, 7년간 국군장교로 복무한 리영희, 반공포로 김수영, 유학생의 열에 아홉이 미국에 잔류하던 시절 아버지와 큰아버지가 납북당한 것을 잊지 않고 군에 복무하기 위해 유학을 중단하고 돌아온 백낙청 등등은 어느 모로 보나 보수의 가치를 충실히 지킨 양심적인 인물들이었다. 일제의 주구들이 우파요, 애국자를 자처한 험한 시대에 까마귀 노는 물을 피한 백로들이 시간이 흐르며 진보가 되었다.

 
이승만 같은 자들이 선장을 하고, 김창룡, 원용덕, 노덕술, 박종표, 이근안 같은 자들이 선원질을 한 대한민국호가 침몰하지 않은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미국이 와서 구해준 덕분일까? 서울을 버리고 도망간 선조에게는 자기가 의주까지 가서 불러온 명나라 군대가 나라를 구해준 것이어야만 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이순신이 있었고, 나라의 녹을 먹은 적이 없으면서도 분연히 떨쳐 일어난 의병장들이 있었다. 장수만 있어서 어찌 의병전쟁이 되겠는가. 역사가 그 이름을 불러주지 못한 수많은 의병들이 이 나라를 지켰고, 다시 세웠다.

 
전두환의 계엄군이 다시 광주로 쳐들어온 5월27일 새벽, 도청에는 시민군이 300명이나 남아 죽음을 기다렸다. 5월26일 밤 “나는 도청에 남을 수 있었을까?”라는 질문을 정직하게 자신에게 던지는 사람들이 바로 ‘살아남은 자의 슬픔’을 간직한 사람들이었고, 이들은 누구나 광주의 자식이 되어 온몸으로 새로운 역사를 써나갔다.

 
우리가 믿을 것은 우리 자신에 내재한 이 복원력밖에 없다. 더 이상 대한민국호를 책임지지 않는 자들, 위기의 순간에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자들에게 맡겨둘 수 없다. 살아남은 자의 슬픔을 간직한 이들이 움직여야 한다. 역사는 책임지는 사람들의 것이다.


 

-명문이다. 하지만 이 글의 가장 큰 문제는 이 글속의 비판대상이 애초에 이 글을 해독할 능력이 없다는 점.

블루바틀 예가체프

 

우연히 한 두달정도 묵혀둔 블루바틀 예가체프(Blue bottle Coffee – Yirgacheffe)를 잊고있다가 마셔봤는데, 오히려 로스팅한지 일주일 안된것보다 나았다. 밀봉된 공간이기도 했고 natural dry process라 온도나 습도 영향을 좀 덜 받지 않았을까 짐작은 하지만 향이 더 풍부해진건 참 신기한 노릇(현재 블루바틀엔 water washed로 판매중)
간혹 geisha 같은경우 의도적으로 공기에 노출해서 산도를 높혀먹기도 하는데 별로 내 취향은 아니었다. 해서 2개월 넘게 방치된 커피라 버리기도 아깝고 대충 에스프레소 블랜드랑 섞어마실까 하다가 drip해보곤 삭은커피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해봄.